하하. “맛집”을 주제로 글을 쓰면 된다고 했을 때 은근히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은근히 쓸 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컨설턴트는 맛집을 많이 아는가? 맛집을 많이 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둘 다 Yes다.
그 이유를 좀 더 쪼개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하하. “맛집”을 주제로 글을 쓰면 된다고 했을 때 은근히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은근히 쓸 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컨설턴트는 맛집을 많이 아는가? 맛집을 많이 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둘 다 Yes다.
그 이유를 좀 더 쪼개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일단 컨설턴트들은 점심/저녁 Budget이 나온다. 점심은 회사별로 주는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지만, 저녁은 거의 2~3만원 정도가 할당된다.
많이 주는 회사가 최대 3만원까지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3만원이란 돈이 한 끼 식사를 먹기에는 큰 돈이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매일매일 쌓이는 스트레스를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소소하게 푸는 사람들에겐 매우 좋은 재료가 된다.
프로젝트를 들어가면 서로 다른 장소에서 2~3개월씩 있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 사이트 근처의 맛집을 섭렵하며 본인의 네이버/구글 지도에 마킹하고 하나씩 채워나가는 게 취미인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장인 회사 주변 맛집을 많이 알게 된다.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회식을 종종 하게 된다. 팀끼리 회식을 하기도 하고, 파트너님들이 함께 하는 회식도 은근히 많다.
보통 한남동, 청담동, 압구정 등지의 각종 일식, 양식, 소고기 등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자주 가게 된다.
프로젝트가 좀 더 서쪽(?)이라면 여의도나 광화문 등지에서도 모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내 나이가 x살이라고 하면, 컨설팅에서 일한 y년 간 가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숫자가 내 나머지 인생 x-y년 동안 가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숫자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이외에도 컨설턴트들끼리 모일 때도 맛집을 많이 찾아 가게 된다.
아무래도 서로 다른 집단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각자의 경제적 사정 등을 신경 쓰게 되는데, 컨설턴트들끼리 만나게 되면 각자 다들 소득 수준을 알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싼 곳을 찾아 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약간의 허세도 가미가 되긴 하는데, 대학생 때는 소주 맥주 마시던 친구들도 이제 컨설턴트가 되면 와인 위스키에 맛이 들리게 된다.
그렇다 보니 컨들끼리 모여서 먹을 때도 좋은 곳들을 찾아 가게 된다.
(물론 삼겹살에 소주 마시는 모임도 있다.)
컨설턴트로 몇 년 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맛잘알이 돼버리는 웃지 못할 사정도 있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찾아 다니거나 본인이 미식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편인데, 회식때 갔던 장소들이 여기저기 많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 나한테 “이 식당 어때” 물어보는 것이다.
근데 심지어 그 물어보는 식당들의 대부분이 한 번쯤 가봤거나 들어본 곳들이라는 측면에서 재밌었던 것 같다.
미식가이거나 파인다이닝 탐방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컨설팅 꽤나 좋은 직장이라고 추천하고 싶다.